▲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도전하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팀을 상대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도전하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16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과 ACL 8강전을 하루 앞두고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8강전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같은 G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는데 포항이 1무 1패로 밀렸고, 조별 순위에서도 나고야가 앞섰다.

G조 2위 포항은 16강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을 1-0으로, G조 1위 나고야는 대구FC를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전력분석은 마쳤다. 양팀 모두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부득이하게 퇴장당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며 "이번 경기는 전력, 전술보다 얼마나 휴식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포항은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준과 조성훈에게 골문을 맡기고 있지만, 두 선수는 리그에서 경험 부족에 따른 실수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강현무가 수술하면서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두 명뿐이다. 자신감을 갖고 기본적인 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골키퍼는 어쩔 수 없이 골을 먹힐 수 있겠지만 기본적이고 쉬운 슛은 안정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함께 참석한 포항 이승모 역시 한일전 승리에 강한 동기부여를 보였다. 이승모는 "한일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거칠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도 정신력을 무장해서 경기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마시모 피카덴티 나고야 감독은 "포항과 이전 경기를 통해 경험을 얻고 있지만 나고야는 나고야만의 특징이 있다"며 "세 번째 맞대결에서 준비한 만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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