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대체 선발들에게 기회를 잡으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대체 선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산은 최근 워커 로켓이 지난달 30일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유희관의 부진으로 인한 2군행으로 선발 자리가 비었다. 두산은 그 자리를 박종기, 최승용 등으로 채우고 있는데 설상가상 17일 KIA와 더블헤더가 잡혀 현동훈이 1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5위 키움에 0.5경기, 6위 NC, SSG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보장하기 어려운 대체 선발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현재 두산의 현실이다.

여기에 어린 선발들을 받쳐줄 타선의 힘도 강하지 않다. 두산은 당장 15일 이재학에게 1안타 완봉패하는 등 최근 타선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 김재환이 0.162, 박세혁이 0.118 등으로 부진하다. 월간 팀타율은 0.236으로 전체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 감독은 16일 선발 최승용에 대해 "투구수는 많게는 못 던진다. 이닝은 길게 갔으면 한다. 70개 정도 되지 않을까. 80개를 넘지는 못할 것 같다. 다음 투수는 초반에 안좋을 때, 좋아서 길게 끌어줄 때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 선발들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가질 거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회니까 이겨내야 한다. 치는 건 상대가 치는 것이니까 본인이 아무리 잘 던져도 상대가 잘 치면 어쩔 수 없다. 얼마나 본인의 공을 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1승 1승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선수들이 잘 던지기를 바라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굉장히 신경쓰고 하는데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어느 순간 느낌이 오면 타격은 사이클이 있으니까 (좋아질 것"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부담 갖지 말라고 해서 잘하는 것도 아니고 편하게 하라고 해서 편한 것도 아니다. 지금은 상황 상황에 따라 대처해서 이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남은 시즌 순위 싸움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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