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까맣고 왕대두야."

GS칼텍스 주포 강소휘(24)는 지난 14일 열리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7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감독을 7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강소휘는 주저하지 않고 "까맣고 왕대두야"라고 답하며 밝게 웃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개막전을 앞두고 강소휘의 발언을 다시 떠올리며 웃었다. 그리고 강소휘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독의 마음을 살폈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물어보더라. 조금 그랬나보다. (미디어데이 끝나고) 저녁에 문자가 왔다. '감독님 서운하세요' 하길래 아 얘가 이제 인간이 조금 됐나보다 했다. 물어본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게 아닌가"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답장을 '서운하게 생각한 적 1도 없다'고 했다. 선수랑 감독이랑 그런 농담을 주고 받으면 얼마나 좋은가. 그런 관곅 맺어지는 게 훨씬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훈련하는데 볼을 받다가 '감독님 대두!' 하면 좀 그렇겠지만(웃음), 평소에 선수들이 그렇게 해주면 고맙다. 선수들이 다가오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차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연습 끝나면 옆집 아저씨보다도 못할 때가 있다. (보면) 깜짝 놀라실 거다. 내가 가끔은 선수들을 피할 정도"라며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GS칼텍스는 부상인 오지영, 이원정, 문병화 없이 일단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가 없으면 있는 선수로 버티는 게 순리다. 

차 감독은 "(오)지영이는 1라운드 중반까지는 안 쓰려고 한다. (이)원정이, (문)명화도 100% 언제 들어올 것이란 보장은 없다. 일단 1차 목표를 마지막에 봄배구로 가는 것으로 잡았다. 전반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는 팀끼리 물고 물리는 가능서잉 큰 한 해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 3라운드 이후로 넘어가야 조금 윤관이 나올 것 같다"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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