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왼쪽)는 NLCS 1차전에 모습을 드러낼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차전 선발투수는 아직이다. 슈어저가 던져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베테랑 맥스 슈어저(37)의 몸 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 슈어저를 내보낼지, 아니면 불펜데이로 운영하고 18일 2차전에 슈어저를 낼지 2가지 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슈어저는 다저스가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107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NLCS까지 올라오는 데 결정적인 임무를 맡았다. 슈어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15일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내일이 없는 경기에서 다저스가 슈어저를 불펜으로 기용한 선택은 옳았지만, 대가가 뒤따랐다. 슈어저는 15일 1이닝 동안 13구밖에 던지지 않긴 했지만, 12일 NLDS 3차전에서는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다. 게다가 긴장감 높은 분위기 속에서 전력으로 던진 상황. 37살 투수가 계속해서 이틀 휴식 강행군을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스태프 미팅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슈어저와 훌리오 우리아스, 워커 뷸러, 불펜들 모두 경기장에서 캐치볼을 진행하거나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하려 한다. 그래서 저녁에야 슈어저의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렵다고 한다면 1차전은 불펜데이로 운용하면서 투수들을 하루씩 미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으로선 1차전에 슈어저가 등판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고, 1차전을 불펜데이로 가야 하면 토니 곤솔린을 오프너로 쓸 계획이다. 그럼 슈어저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3차전은 뷸러, 4차전은 우리아스가 될 전망이다. 

슈어저가 1차전에 등판하면 2차전을 불펜데이로 운용하거나 뷸러를 당겨 쓸 수도 있다. 뷸러에게 추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뷸러를 3차전, 우리아스를 4차전에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5전3선승제로 진행한 디비전시리즈까지는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 속에 슈어저-뷸러-우리아스까지 에이스급 선발 3명으로 버텨왔다. 하지만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선발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챔피언십시리즈 엔트리는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선발투수 1명이 더 필요하게 되면, 곤솔린을 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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