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출사표를 올렸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 출사표를 올렸다.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8강전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에서 "울산에서 많은 분들이 (전주까지) 응원 와 주실 거라 기대한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ACL 토너먼트는 코로나19 여파로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90분 안에 승부를 못 가리면 연장→승부차기 순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홍 감독은 "(단판 승부를 고려한) 특별 메시지는 아직 선수단에 주지 않았다. (아직은) 줄 시점이 아니다. 경기 전에나 메시지를 줄 생각이다. 긴장도 되고 압박감이 상당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간 해온 대로 편안히 경기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울산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라이벌' 전북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2무로 앞선다. K리그 순위도 전북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1위다.

ACL에서 분위기도 울산이 더 뜨겁다.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디펜딩 챔프 위용을 뽐냈다.

반면 전북은 한두 수 아래로 여긴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16강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방에서 슈팅 39개를 쏟아붓는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1-1로 비겼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신중했다. 직전 대회 우승자가 아닌 '도전자'의 자세로 8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우리 팀이 도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생각한다. 모든 환경적인 부문이 썩 좋진 않지만 도전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 도전이란 건 환경이 안 좋을 때 성과를 내는 거라 생각한다. 그 새로운 도전을 내일(17일) 한 번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 선수단 대표로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희는 "선수들이 8강에 올라온 걸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전북을 만났다고 생각하기보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그저 이겨야 할) 8강 상대라 생각하고 게임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이 어떻게 나올진 잘 알고 있다. 도전 의식을 갖고 상대해야 할 것 같다.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고 기싸움 등 축구 외적인 부문도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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