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장현식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이 구단 최초 30홀드 소감을 밝혔다. 

장현식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4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팀의 6-4 승리로 홀드를 채웠다.

2015년 심동섭(21홀드)을 넘어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가던 장현식은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KIA 구단 창단 최초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장현식의 데뷔 첫 30홀드 기록이기도 하다. 장현식은 리그 홀드 단독 선두도 유지했다.

경기 후 장현식은 "시즌이 아직 안 끝나서 끝날 때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고 30홀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홀드는 상황이 나와야 나갈 수 있는 기록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팀 동료들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최근 등판이 부쩍 많아지면서 '또현식'이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을 얻었다. 그는 "준비를 잘 했어서 힘들다는 건 느끼지 않는다. 아프면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도와주셔서 안 아프고 1년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올 시즌 더 스파이크끈을 바짝 조인 계기에는 6월 마주친 오승환(삼성)이 있다. 장현식은 "대구 원정 경기를 갔을 때 4점차에 오승환 선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나보다 더 나이도 많으신데 4점차에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시는구나'를 느꼈다. 그전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규칙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 뒤로 트레이닝코치와 상의를 해서 웨이트를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과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처음 봤다고. 장현식은 "(최)형우 선배랑 아시니까 '좀 알려주세요' 하긴 했다. 그 뒤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나도 하면 좋겠다 싶었다. 조언은 우리 팀 선배들도 충분히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장현식은 이날 30홀드를 기록했고 2년차 후배 정해영은 시즌 28세이브를 달성했다. 둘 다 올 시즌 KIA가 거둔 큰 수확이다. 장현식은 "처음부터 목표를 잡고 한 건 아니었다. 끝까지 팀이 이기는 상황이 오면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정해영과 나누는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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