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가르시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챔피언십시리즈 1승에 기뻐할 틈도 잠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 이어 정규시즌 3선발로 활약했던 루이스 가르시아까지 부상으로 조기강판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회까지 3-9로 끌려가고 있다.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두 개의 만루 홈런을 내준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선발 가르시아가 2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되면서 1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가르시아는 1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력에 문제를 보였다. 2사 만루에서는 JD 마르티네스에게 던진 바깥쪽 애매한 높이의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무실점과 대량 실점의 길목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가르시아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케빈 플라위키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향해 가르시아의 상태를 확인했고, 교체 사인이 나왔다.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가 급하게 몸을 풀었다. 그러면서 경기가 10분 넘게 지연됐다. 

오도리지는 지난 3일 오클랜드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2주 만에 실전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경력은 2019년 1경기가 전부인데다, 이번 등판은 준비할 시간마저 길지 않았던 탓에 첫 이닝부터 힘겨워했다. 무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내줬다. 1사 만루에서는 라파엘 데버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휴스턴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미 1차전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2⅔이닝 만에 교체하면서 1승 대신 불펜투수 7명을 소모했다. 오도리지가 긴 이닝을 던져줘야만 한다. 

1차전 선발 발데스는 휴스턴이 맥컬러스 주니어와 함께 포스트시즌 원투펀치로 기대했던 선수다. 맥컬러스 주니어가 오른팔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되자 발데스와 가르시아가 1, 2차전을 맡게 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발데스와 가르시아는 합계 3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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