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케 에르난데스.
▲ 1회 에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차스 맥코믹.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디비전시리즈 타율 0.450을 기록했던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연일 폭발하고 있다. 외야수 호수비에 안타 하나를 도둑맞았지만 이어진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에르난데스는 1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을 추가했다. 16일 1차전에서 2루타와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도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보여줬다. 보스턴은 9-5로 이겼다.

첫 타석이 불운했다. 루이스 가르시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휴스턴 중견수 차스 맥코믹이 전력질주에 이은 다이빙캐치로 에르난데스를 막아섰다. 

에르난데스는 바로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4-0으로 앞선 2회 1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로 중심 타순에 만루 기회를 넘겨줬다. 다음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우월 그랜드슬램으로 점수를 8-0까지 벌렸다. 

첫 두 타석에서 정확성을 발휘한 에르난데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타력을 선보였다. 제이크 오도리지의 스플리터를 제대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고,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이다. 

에르난데스는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20타수 9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 만에 6안타 3홈런 3타점을 올렸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까지 4경기에서는 홈런 4개 포함 안타 12개를 쳤다. 보스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구간에서 12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2홈런 4안타도 진기록이다. 1번타자로 나와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있었다. 4회 마이클 브랜틀리의 담장 근처까지 날아간 타구를 포착해 아웃으로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4회 2사 후 볼넷과 3연속 안타로 3실점했다. 에르난데스가 선두타자를 잡아주지 못했다면 더 많은 실점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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