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휴스턴 카일 터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이닝 만에 8점 차가 되며 기울기 시작한 경기, 그래도 이 선수의 활약에 홈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KIA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자 휴스턴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은 카일 터커가 침묵에 빠진 미닛메이드파크를 일으켰다. 

휴스턴이 1차전 역전승의 기쁨을 2차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휴스턴은 17일(한국시간)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2차전에서 5-9로 졌다. 

단 2이닝 만에 0-8 열세에 빠졌다. 1회 루이스 가르시아가 JD 마르티네스에게, 2회 제이크 오도리지가 라파엘 데버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초로 한 경기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맞은 팀이 됐다. 

반격이라도 빨랐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겠지만 휴스턴 타선은 3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그래도 무득점 패배는 막았다. 4회 2사 후 요르단 알바레스가 네이선 이볼디와 9구 승부에서 볼넷을 골랐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우전안타로 터커에게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줬다. 

터커는 이볼디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휴스턴이 2사 후 3점을 추격했다. 

터커의 활약은 다음 타석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도 2사 후였다. 6회 2사 1루에서 아담 오타비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구리엘 타석에서는 2루 도루까지 해내면서 보스턴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구리엘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휴스턴의 공격이 끝났다. 

카일 터커는 올해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94 OPS 0.917, 30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2홈런으로 활약했다. 

휴스턴이 5-4로 이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차전에서는 구리엘(4타수 2안타 3타점)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3차전은 19일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터커는 정규시즌 통산 펜웨이파크 3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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