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부터 불펜게임을 강행했다. 맥스 슈어저에게 하루 더 쉴 틈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선발 자원인 토니 곤솔린이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60~75구가 가능하다던 그조차 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실투 하나에 울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투수 8명을 기용하는 물량전 끝에 2-3으로 졌다. 트레이넨이 9회말 1사 2루에서 오스틴 라일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선발투수는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첫 번째 투수를 맡았던 코리 크네이블이었다. 경기 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은 불펜 게임이다. 우리의 다양한, 여러 투수들이 실점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어저는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약간의 피로도가 있다고 한다. 그에게 선발 등판해 호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려고 한다. 워커 뷸러가 3차전, 훌리오 우리아스가 4차전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첫 투수 크네이블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사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불의의 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 번째 투수 필 빅포드가 1⅓이닝을 책임졌다. 저스틴 브루일이 1이닝, 곤솔린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곤솔린은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질 수도 있었다. 경기 전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곤솔린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뷸러를 3일만 쉬게 하고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곤솔린을 믿고 있다"며 "60~75구를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1 리드에서 등판한 곤솔린이 오스틴 라일리에게 홈런을 맞았다. 조짐이 있었다. 곤솔린은 오지 알비스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타구 속도가 99마일이었다. 라일리에게 맞은 홈런은 110.7마일 총알 타구였고, 다음 타자 작 피더슨에게도 99.1마일 강한 타구로 안타를 허용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탈삼진 하나를 빼면 전부 95마일 이상의 강타였다. 

결국 다저스는 더 많은 불펜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알렉스 베시아와 조 켈리가 6, 7회를 막았다. 8회는 켄리 잰슨이 책임졌다. 

9회 등판한 트레이넨은 첫 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오지 알비스에게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라일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서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슈어저가 선발로 나설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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