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막판 투수 기용이 평소와 달랐다. 마무리가 8회 동점에서 등판하고, 셋업맨이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차전에서 2-3,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사 후 오지 알비스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고, 오스틴 라일리에게는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8회와 9회 투수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첫 번째 질문은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한 뒤, 라일리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았나'였다.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넨에게 왼손타자를 붙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넨이 오른손타자에게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왼손타자인)작 피더슨이 대기타석에 있었다. 트레이넨이 라일리를 잡아내면 피더슨을 거르고 애덤 두발을 상대하게 하려고 했었다. 트레이넨에게 피더슨을 상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 대답으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의 8회 등판도 설명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8회 선두타자인 우타자 댄스비 스완슨 뒤로 두 명의 왼손타자를 준비하고 있었다. 투수 타석에서 스위치타자 에이르 아드리안자가 대타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다음은 왼손타자 에디 로사리오였다. 

매치업의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8회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9회 트레이넨이 알비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계산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알비스의 타구는 높이 뜬 뜬공이었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위치가 한참 뒤에 있었다. 게다가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애틀랜타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결정적인 문제는 트레이넨의 실투였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한창 감 좋은 라일리가 제대로 대처했다. 끝내기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18일 2차전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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