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의 임상협이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꽃미남' 임상협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의 사나이로 다시 이름을 새겼다.

임상협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8강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라차부리(태국)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상대로 각각 1골씩 넣으며 포항을 16강에 올려놓았던 임상협이다.

다만, 부채가 있었다. 나고야전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포항도 0-3 패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 배달부가 되는 것이 중요했던 임상협은 나고야전에서 분전했다. 특히 전주에서 중립 경기로 열렸는데 전북 시절 누볐던 경기장이라 어색함도 없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 후 임상협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4분 이승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흘러나왔다. 수비가 옆에 있었지만, 빠르게 볼을 소유한 임상협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나고야가 강하게 몸싸움을 걸며 골을 넣으려 애를 쓰던 순간 임상협이 강력한 골로 흐름을 끊었다. 이후 임상협은 더 적극적으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노렸다.

전방에서 임상협이 싸워주면서 나고야 수비 공간은 더 벌어졌고 25분, 임상협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이승모가 추가골을 넣었다. 임상협의 골이 있었기에 두 골의 여유가 생긴 포항은 이수빈. 이호재 등을 내세우며 걸어 잠갔다.

임상협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포항에 3-0 승리. 4강 티켓을 선물했다. 임상협이 선참의 역할을 제대로 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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