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꾸준한 활약이다.

토트넘은 18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2로 이겼다.

경기 이틀 전 일부 영국 언론이 코로나19 확진 보도를 하며 우려를 샀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뜬 걸로 확인됐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문에 대표팀에 다녀왔던 손흥민은 지친 기색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리아, 이란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은 좋은 분위기가 토트넘에서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뉴캐슬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탕기 은돔벨레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전반 39분, 경기가 갑자기 중단됐다. 관중석에 응급환자가 나오며 심판이 경기를 잠시 멈췄다. 약 30분 후 경기는 재개됐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손흥민이 토트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해리 케인이 땅볼 크로스로 건넨 것을 손흥민이 몸을 날려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쫓기며 손흥민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4호골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공동 5위로 공동 1위인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이상 7골)를 바짝 추격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케인이 침묵하는 가운데서도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골을 뽑아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생애 첫 리그 득점왕도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게다가 이날 케인이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넣고 손흥민의 득점까지 도우며 살아났다. 앞으로 손흥민의 득점 기회가 더 늘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스카이스포츠',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 승리를 결정 짓는 3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골대를 맞고 나간 루카스 모우라의 헤더를 돕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더 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골로 이길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리모니를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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