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레딩이 슈퍼바이크월드챔피언십(WSBK) 12번째 대회에서 41포인트를 획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콧 레딩(28, 잉글랜드)이 올 시즌 슈퍼바이크월드챔피언십(WorldSBK) 12번째 라운드에서 41포인트를 획득했다.

슈퍼폴 레이스에서 2위, 레이스2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드 챔피언은 무산됐지만 역주를 멈추지 않았다.

레딩은 18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 '산후안 빌리컴 서킷'에서 열린 모튤 아르헨티니언 라운드(Motul Argentinean Round) 레이스2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년 연속 월드 챔피언 등극을 꿈꾸는 조나단 레아(34, 잉글랜드) 터키가 낳은 '슈퍼루키' 토프라크 라즈가틀리오글루(24, 터키)와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초반부터 자리싸움이 숨가빴다. 레딩과 레아, 라즈가틀리오글루, 악셀 바사니(22, 이탈리아) 순위가 끊임없이 요동쳤다.

13바퀴를 남기고 레딩이 승기를 쥐었다. 레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다음 랩에서 라즈가틀리오글루마저 따돌렸다.

결승점을 선두로 뚫은 바이크 넘버는 '45번'이었다. 레딩은 레아를 2.428초, 라즈가틀리오글루를 3.834초 차로 따돌리고 포효했다.

이번 시즌 월드 챔피언 경쟁은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현재 세계랭킹 1위는 531포인트를 획득한 라즈가틀리오글루.

레아가 501포인트로 뒤를 쫓고 아르헨티나에서 41포인트를 수확한 레딩은 3위로 올라섰다(465포인트).

아르헨티니언 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올 시즌도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뒀다.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피렐리 인도네시언 라운드(Pirelli Indonesian Round)'만이 남은 가운데 월드 챔피언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SBK는 라운드별 우승자에게 25포인트, 준우승자와 3위 라이더에게는 각각 20, 16포인트를 부여한다. 2019년부터 도입한 슈퍼폴 레이스 우승자는 12포인트를 획득한다. 

1위와 격차가 60포인트 넘게 벌어진 레딩은 인도네시언 라운드에서 전승한다 해도 월드 챔피언 영광을 누릴 수 없다.

WSBK는 양산형 모터사이클 경주 가운데 가장 높은 위상을 지닌 세계적인 경주 이벤트다. 1988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12개국을 순회한다.

경주만을 목적으로 생산한 전용 모터사이클이 아닌 일반 소비자도 구매 가능한 모터사이클을 개조해 승부를 겨룬다. 그래서 팬층이 두껍다. 매 경기 5만 명에 이르는 관중이 운집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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