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이 김민재(25)를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킨 심판 판정을 아쉬워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셰놀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라브존 스포르와 2021-22시즌 쉬페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잘했지만, 경기는 심판 결정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첫 번째 옐로카드에 이어 전반 23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를 떠안은 페네르바체는 1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민재의 반칙으로 이어진 프리킥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까지 추가 실점 없이 1-1 균형을 이어갔으나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역전 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5분 세 번째 실점을 막지 못하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페레이라 감독은 "우린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불행하게도 실패했다. 우린 경기장에서 우리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는 심판의 결정으로 끝났다"며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터키 축구 기자 에크렘 코누크는 "김민재에게 주어진 (두 번째) 경고는 잘못됐다. 심판은 관중석의 반응에 따라 경고를 줬고, 퇴장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판정은 터키 축구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라브존 스포르 회장 아흐메트 아가올루는 역전승에 기뻐하며 "페널티킥은 VAR 판정으로 주어졌다. 주심의 결정"이라며 "레드카드로 볼 수 있는 밀치는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8월 페네르바체와 계약하고 유럽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 선수 중 1호 퇴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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