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8)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주급을 요구해 화제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뤼디거는 첼시가 재계약 조건으로 제안한 12만5000파운드(약 2억 원)를 거절하고 3배가 넘는 40만 파운드(약 6억5000만 원)를 요구했다.

데일리메일은 "뤼디거는 로멜루 루카쿠를 넘어 첼시 최고 주급 선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이번 시즌 첼시로 돌아온 루카쿠는 기본 주급 32만5000파운드(약 5억2000만 원)를 받는다.

40만 파운드는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선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함께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51만 파운드(약 8억3000만 원).

또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2025년까지 재계약한 손흥민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2270만 원)에 두 배가 넘는다.

독일 출신 뤼디거는 2017년 AS로마를 떠난 뒤 첼시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입지가 줄었고,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와 결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잔류했다. 이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당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뤼디거를 원했던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도 뤼디거를 다시 중용했고 첼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기반으로 빅이어를 거머쥐었다.

뤼디거는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독일 대표팀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획득에 앞장섰다.

첼시와 뤼디거는 재계약하겠다는 뜻이 같지만 2022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이 뤼디거에게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뤼디거와 첼시 운영진은 올해 안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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