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6월 3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4회 수비 도중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충돌했다.
애매하게 뜬 타구였다. 김하성은 외야 쪽으로 달려갔고, 팸은 내야 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콜 플레이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두 선수가 그대로 충돌했다. 김하성은 충격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통역 및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간혹 벌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 다음 팸의 행동이 빈축을 샀다. 김하성과 달리 일단 스스로 더그아웃에 들어올 수 있었던 팸은 크게 화를 냈고, 코치들이 팸을 말리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물론 그 상황에서 화가 날 수도 있지만 김하성의 안전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화를 냈어야 했는지 많은 이들이 잘못을 나무랐다.
물론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고, 그 후로는 어떤 잡음도 일어나지 않았다. 제이스 팅글러 전 감독도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어갔다. 팸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고, 탬파베이에서는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이끌던 리더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올해 샌디에이고 전력에서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였다.
팸은 시즌 155경기에 나갔다. 타율은 0.229에 머물렀으나 볼넷을 많이 골라 출루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0.340이었다. 15개의 홈런과 49타점, 14개의 도루를 보탰고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그런 팸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팸은 올해 1년 89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샌디에이고가 팸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고, 팸 또한 FA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린은 “팸은 2023년 (오프시즌) 이전에 자신의 가치를 재고하기 위해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올해 성적으로는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우니, 일단 어느 정도 자리가 보장된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뛰며 2022년 시즌 뒤 마지막 대박을 노려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어차피 샌디에이고도 내년 만 34세가 되는 팬에게 1년이 넘는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다만 린은 고액 연봉자이자, 연봉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에릭 호스머와 윌 마이어스 중 하나는 트레이드될 것이라 예상했다. 연봉을 덜어내야 추가 영입도 용이하고, 포지션 교통정리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중 하나라도 트레이드되면, 샌디에이고가 약점이었던 투수 쪽에 투자한다는 가정 하에 김하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호스머가 트레이드되면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 마이어스가 트레이드되면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애덤 프레이저의 외야 출전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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