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및 만 22세 이하 기록에 도전하는 kt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던 강백호는 올림픽 브레이크를 전후해 성적이 떨어졌다. 워낙 고타율이라 성적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지만,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강백호의 성적은 분명 뛰어나다. 강백호는 18일까지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349, 16홈런, 98타점, 7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 리그의 타격이 한풀 꺾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0.983의 OPS는 분명 칭찬할 가치가 있다. 게다가 강백호는 이제 4년차, 만 22세 선수다. 나이까지 고려하면 이 성적은 더 대단해 보인다.

9월 들어 성적이 계속 떨어졌던 강백호다. 강백호는 이강철 kt 감독과 면담에서 스스로도 이렇게 긴 슬럼프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다만 10월부터는 조금씩 타격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여전히 강백호의 뒤를 받칠 선수의 부족함이 남지만, 팀의 정규시즌 1위 도전과 맞물려 강백호 또한 도전할 과제가 몇몇 남아있다.

우선 팀 역대 기록 몇몇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kt 구단 역사상 최고 출루율은 확실시된다. 강백호의 출루율은 0.454로, 종전 1위 기록이었던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417)를 훨씬 앞선다. 볼넷은 이미 확정됐다. 강백호는 98개의 볼넷을 얻었는데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2015년 박경수(74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타율에서도 2020년 로하스(.349)와 같다. 강백호가 남은 경기에서 조금 더 힘을 낼 경우 kt 타격 역사에서 세 가지 부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채워 넣을 수 있다. 

리그 전체를 봐도 만 22세 이하 기록에 여러 도전할 수 있다. 우선 타율 최고 기록은 ‘타격 기계’로 불리던 2008년 김현수(당시 두산·현 LG)로 0.357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경신 가능성이 높았지만 현재는 약간 불투명해진 것이 사실. 출루율에서도 2008년 김현수(.454)와 성적이 같다. 마지막 힘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볼넷에서는 동기생인 한화 정은원(101개)과 치열한 경쟁이다. 만 22세 이하로 따지면 정은원이 1위, 강백호가 2위다. 3개 차이로, 아직은 추월의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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