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런 파티를 벌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12-3으로 완승했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4-5로 졌지만, 2차전 9-5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2승1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장단 11안타로 12점을 뽑는 저력을 보여줬다. 1차전 홈런 2개, 2차전 홈런 3개에 이어 3차전 홈런 4개를 터트리며 휴스턴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장 신기록을 세웠다. 

보스턴의 올해 포스트시즌 팀 홈런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초반 8경기 역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2004년 휴스턴의 20홈런이 역대 1위였는데, 보스턴이 따라잡았다.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을 챙겼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개인 최고 구속 95.8일(시속 154.18km)에 이르는 직구를 던지며 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 보스턴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에르난데스.
0-0으로 맞선 2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JD 마르티네스가 득점해 2-0이 됐고, 카일 슈와버의 만루 홈런이 터져 6-0으로 달아났다.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데버스는 지난 17일 2차전에서 함께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슈와버의 만루 홈런으로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에 앞서 1977년 다저스, 2011년 애리조나, 2020년 양키스가 기록을 세웠다. 
보스턴은 계속해서 휴스턴 마운드를 두들겼다. 3회말 바스케스의 적시타와 아로요의 투런포에 힘입어 9-0으로 달아났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로드리게스는 4회초 카일 터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9-3으로 쫓겼으나 워낙 타선이 일찍부터 터진 덕에 내상은 없었다. 

보스턴은 6회말 마르티네스의 좌월 투런포에 힘입어 11-3으로 달아났고, 8회말에는 데버스가 그린몬스터를 넘겨 12-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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