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으로 이어진 김민재 반칙 장면. 알리 산살란 심판(맨 오른쪽)의 위치가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베인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25)에게 퇴장 판정을 내린 알리 알라신 심판 논란에 페네르바체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트라브존 스포르와 경기가 끝나고 모인 페네르바체 서포터 사이에서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메가폰을 잡고 심판 판정을 공개 비난했다. 알라신 주심 1명에게 멈추지 않고, 심판 기구와 터키 쉬페르리가를 운영하는 터키 축구 연맹을 겨냥할 정도로 수위가 강했다.

터키 매체 NTV스포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코치 회장은 "심판 기관에 문제가 있다. 나와 내 주변인들은 (심판 기관이) 얼마나 썩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계속 추락하고 있다"며 "터키 축구에서 심판의 불명예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시스템이 얼마나 미쳤는지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에게 두 번째 경고로 퇴장을 명령햔 뒤로 경기 전체 양상이 바뀌었다며 "초등학생들도 이것을 본다. 우리는 힘을 모아 이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은 행동을 취하고 일어날 때다. 우린 다시 일어날 것이다. 무의미하고 비논리적인 심판의 행보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쉬페르리그 19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는 2013-14시즌 이후 우승이 없다. 2019-20시즌엔 6위, 지난 시즌엔 3위에 그쳤다. 코치 회장은 "심판 판정 문제가 이번 시즌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를 죽였다. 지난 시즌엔 승점 15점을 잃었다"며 "나를 처벌하려 하지 말라. 어떤 식으로든 이 시스템은 바뀔 것이다. 우리를 경기에서 지게할 수 있지만,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한 달, 혹은 6개월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코치 회장은 페네르바체 팬들을 향해 "우린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김민재는 터키 트라브존 셰놀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라브존 스포르와 2021-22시즌 쉬페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퇴장당한 뒤 3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졌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트라브존 스트라이커 자니니를 몸으로 밀쳐 넘어뜨렸다가 알리 알라신 심판이 두 번째 옐로 카드를 꺼냈다.

특히 퇴장으로 이어진 두 번째 경고를 두고 "정당한 몸싸움이었다"라는 의견과 "경고를 받을 만했다"는 의견이 갈리는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