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포항스틸러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17일 열린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현대를 꺾었다. 적지에서 개최된 경기에서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전북을 제압한 울산은 포항과 맞붙는다. 이로써 ACL 사상 첫 동해안더비가 4강전에서 펼쳐지게 됐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내일 포항과 중요한 순간에 ACL 결승을 놓고 만나게 됐다.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험도 있다. 우리 팀은 지난 경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됐을지가 포인트라고 본다.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선수단을 대표해 함께 자리한 윤일록은 모두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 내일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하 울산 기자회견 일문일답

홍명보 감독은 오래 전부터 한국축구와 K리그에 헌신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전과 ACL 결승이 감독님께 더욱 남다른 의미일 것 같다.

홍명보 감독 “K리그가 항상 아시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 역할을 해왔다. 물론, 지난해에도 울산이 우승을 거뒀고, 지금도 울산과 포항이 4강에 올라와 있다. 아시아에 K리그 우수성을 알릴 기회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경기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ACL에서 골을 넣은 게 거의 47개월 만이었다. FC서울 시절 ACL 결승전도 경험해본 적도 있는데 이를 토대로 K리그와 다르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가.

윤일록 “ACL에 뛴 게 오래된 기억이다. 단판승부가 많기 때문에 한경기한경기가 중요하다.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지가 다른 것 같다. 결승도 가보고, 많은 경기를 해봤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한경기에 어떻게 에너지를 쏟는지가 궁금하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아무래도 포항보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홍명보 감독 아까 말씀드렸듯이, 회복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지난 경기는 체력적인 면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후유증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경험이 있기에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팀으로서 어떻게 선수들을 회복시킬지 준비하겠다.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윤일록 선수의 경우 최근 자신감이 많이 올라오면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감독님도 칭찬하셨는데 그동안 어떻게 훈련하면서 준비했는가.

윤일록 오랜 시간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했다. 훈련장에서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 한두달 지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감독님께서도 믿어주시고, 출전 시간도 늘려 주셔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은 지난 경기 기자회견에 비해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다. 포항전에는 부상 선수 혹은 복귀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신진호 선수의 결장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홍명보 감독 상대팀에 신진호 선수가 결장하게 됐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이라는 게 주전 선수가 나오지 못하면 대체 선수가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부상 중인 선수 중에서 나올 수 있는 선수는, 특별히 없다. 내일 경기까지 기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앞서 김기동 감독은 상대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대상으로 경험과 지략 등이 뛰어나다는 얘기와 함께 홍 감독님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감독님께서 가장 경계하는 포항 선수를 꼽으신다면.

홍명보 감독 그러진 않을 거다. 제 역할이라는 게 항상 경기를 하게 되면 제한적이다. 제가 제일 위협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던대로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포항에서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득점을 한 임상협 선수가 특히 위협적이다. 선수의 상승세를 잘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전북 홈구장에서 홈 응원석, 홈 라커룸을 사용하게 됐다.

윤일록 홈이든, 원정이든 어디를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팬분들께서 홈 구장처럼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홍명보 감독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이다. 그만큼 우리는 이곳에서 홈 구장이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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