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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원동력 삼으려 했지만…" 마쓰자카도 사람이었다

네이버구독_201006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 시대의 상징이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도 자신에 대한 비판적 평가에는 상처를 받았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비난을 원동력으로 삼으려 해봤지만 이겨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마쓰자카는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즈와 경기에서 현역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은퇴 경기로 한 타자만 상대하기로 했고, 첫 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가메 겐에게 공을 넘겼다.

경기 전에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23년의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를 돌아봤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은퇴 기자회견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그만큼 마음 속에 그동안 미처 꺼내놓지 못 한 얘기가 많았다. 

마쓰자카가 밝힌 결정적인 은퇴 배경에는 '마음의 힘'이 있었다. 그는 "욕과 비난을 원동력으로 삼으려 해봤지만 결국은 견디지 못했다. 마음이 꺾인다고 해야할까, 뒤집을 힘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1999년 세이부 소속으로 프로야구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이미 요코하마고교 시절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주목을 받았는데, 프로 데뷔 직후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맹위를 떨쳤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인 2006년까지 세이부에서 8년간 108승을 거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시련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째인 2008년(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제외하면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첫해에는 32경기에서 204⅔이닝을 던졌지만 무려 12패를 떠안았다. 보스턴과 계약을 마친 뒤에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에서 생존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을 끝으로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마쓰자카가 비난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 일본 복귀 후의 행보에 있다. 2015년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무려 3년 12억엔 대형 계약을 체결했는데, 정작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뛴 1군 경기는 1번 밖에 없었다.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한 뒤에도 '먹튀'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은 친정팀 세이부에서 장식할 수 있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세이부 소속으로 마지막을 준비했다. 7월 7일 은퇴를 선언한 뒤 10월 19일 은퇴 경기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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