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5 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4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5회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추가점으로 승세를 굳힌 뒤 조상우-김재웅-김태훈 필승조로 리드를 지켰다.

1회 윌 크레익의 선제 적시타에도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올해 LG전 3전 2패 평균자책점 13.86의 최원태가 1회 3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 3실점을 끝으로 최원태가 달라졌다. 최원태는 2회부터 6회까지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이 4회 경기를 뒤집으면서 최원태가 시즌 9승(10패)를 거둘 수 있었다. 반전은 5회 시작됐다. 이지영의 볼넷에 이어 변상권과 예진원이 연속 안타를 날려 2-3, 1점 차를 만들었다. 1사 2, 3루에서는 김혜성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에는 이용규의 1타점 3루타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3점 차가 됐다.

키움 불펜은 이 3점 차를 지켰다. 최원태가 6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조상우가 7회, 김재웅이 8회, 마무리 김태훈이 9회를 막았다. 김태훈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2실점했지만 가까스로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대구 원정에서 3연패하면서 치열해진 5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LG를 상대로 연승을 시작해 다시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일 공동 5위였던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7-7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키움이 단독 5위가 됐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가 1회 위기를 겪었지만 2회부터는 안정적으로 던졌고, 6회까지 던진 덕분에 투수 운영이 편했다. 김혜성은 공수에서 활약했다. 4회 호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에서 자신이 생각한 '진짜 승부처'를 꼽았다. 홍원기 감독은 "5회에는 이지영의 끈질긴 승부가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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