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키움 이정후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면서 타율 1위 경쟁이 삼파전으로 재구성됐다. kt 강백호와 롯데 전준우와 소수점 세 자릿수까지 같은 0.347이다. 

이정후 0.34713 (435타수 151안타)
강백호 0.34711 (484타수 168안타)
전준우 0.3467 (522타수 181안타)

이정후는 20일 잠실 LG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대구에서부터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탓도 있다. 타구 질은 괜찮다고 본다. 일단 오늘까지 상태를 보고, 내일부터는 수비도 가능할 것 같다"며 이정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다. 타구 질을 확인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볼넷 하나를 얻었지만 삼진도 두 번이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두 번의 삼진을 당한 것은 올해 5번째다. 5경기 14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362에서 0.347로 뚝 떨어졌다. 

이정후가 침묵에 빠진 사이 경쟁자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20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전준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6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10경기 타율 0.429로 타율 순위가 급상승했다. 9월까지는 0.333이었는데 지금은 이정후와 강백호를 위협할 위치로 올라섰다.

21일에는 이정후만 경기에 나선다. 결과에 따라 이정후가 치고 나갈 수도, 아니면 강백호와 전준우에게 1, 2위 자리를 내줄 여지도 생긴다. 

키움이 이정후의 막판 슬럼프에도 19일과 20일 LG전을 잡았다는 점은 호재라면 호재다. 경기까지 내줬다면 타율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인 이정후가 더 큰 마음의 짐을 짊어졌을 수 있다. 

대신 21일 상대할 LG 선발이 왼손투수 임준형이라는 점은 악재다. 이정후는 올해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0.276으로 저조하다. 임준형을 상대해 본 적도 없어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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