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외야수 호잉은 20일 KIA전에서 득점권 내야 뜬공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치명적인 패배를 안았다. 반대로 삼성 라이온즈에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kt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무득점 패배를 안은 kt는 최근 3경기에서 총 3득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은 앉아서 선두 kt와 경기차가 1.5에서 1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같은 날 3위 LG가 5위 키움에 5-6으로 져 2위와 3위의 경기차는 1에서 1.5로 벌어졌다. 삼성에는 이모저모로 좋은 날이었다.

kt는 이날 충분히 많은 찬스가 있었으나 득점권에서 9타수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3회초 강백호의 2루타 후 유한준이 안타를 쳐 무사 1,3루가 됐지만 호잉이 유격수 뜬공, 오윤석이 3루수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0-3으로 뒤진 7회에는 유한준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호잉이 포수 파울플라이를 날려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대타 김민혁의 삼진 후 조용호가 우전안타를 쳤으나 득점 실패로 2사 1,3루가 됐고 대타 박경수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kt는 이날 뿐 아니라 최근 3연패 동안 득점권 23타석에서 22타수 3안타 1볼넷 11삼진 타율 0.136(10위)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을 때 진루타도 34번 중 8번에 그쳐 전체 최하위였다. kt는 20일 올 시즌 처음으로 장성우를 2번타순에 넣는 등 변화를 꾀해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제 kt의 뒤통수를 바라보는 삼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두 팀은 21일 쉰 뒤 22~23일 선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도 19일 두산에 0-5로 무득점 패했으나 20~21일 이틀간 휴식을 통해 kt와 상대할 힘을 벌었다. kt는 3연패의 부담 속에 삼성전이라는 압박감까지 더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왔다. 지금까지 해온 것만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해야 할 때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니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t가 얼음에서 깨어나 다시 선두의 위엄을 찾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추격자' 삼성의 거센 반격에 휘청일 가능성이 크다. 22일~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선두 싸움으로 뜨거울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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