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꼬무' 장현성, 장도연, 장성규(왼쪽부터). 제공ㅣSB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꼬꼬무)'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꼬꼬무'는 2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유혜승 PD가 참석했다. 

지난 7월 시청들과 아쉬운 인사를 한 '꼬꼬무'는 이날 정규편성으로 돌아온다. 유혜승 PD는 정규편성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말 그대로 정규다. 끊기지 않고 매주 방송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큰 사건들 위주로 다뤘다면, 꼭 기억해야 할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소외된 이야기까지도 담아보려 했다"며 "'꼬꼬무'가 정규편성으로 가면서 '넥스트 레벨'로 간다"고 기존 시즌제와 차별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시즌제는 횟차가 한정돼서 유명한 이야기만 다뤄야 해서 선택의 폭이 좁았는데, 이제는 더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고 정규편성된 '꼬꼬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새로운 '꼬꼬무'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으로 이뤄진 새로운 장트리오가 '꼬꼬무' 이야기꾼으로 나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장항준 감독에 이어 '꼬꼬무'에 합류하는 장현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새 '장트리오'의 한 축을 맡은 장현성은 KBS 기획 특집 '공소시효'에서는 MC이자 스토리텔러로 활약한 바 있어, '꼬꼬무'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장현성은 "장항준을 밀어내는데 힘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30년 지기 절친이다. 내가 보기에 장 감독이 너무 재밌더라. 태어나서 한 일 중에 제일 잘 한 것 같더라. 어쨌든 영화감독이니 스케줄도 있고 해서,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과 친구들의 여행을 내가 대신 손 잡고 갈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의 조언도 언급했다. 장현성은 "장항준 감독이 너무 잘하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더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 이제 '꼬물이'로 시청하거나, 이야기꾼으로도 나올 수 있다. 오래오래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80세까지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항준 감독의 메시지가 VCR을 통해 전해졌다. 장 감독은 "너무 축하한다. 장도연과 장성규는 믿을 게 못 되는 애들이다. 너도 안 봐도 알겠지만, 나만큼은 안 될거야. 농담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열심히 하고, 연기면 연기니 새로운 '꼬꼬무' 도전 파이팅이다"고 응원을 전했다.

장현성은 "장항준보다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다"고 농담하면서 "배우니까 몰입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인동 장씨 장도연, 안동 장씨 장성규, 단양 장씨 장현성 등 다양한 장씨라는 것이 언급되자, 장현성은 "그래야 파벌이 안 생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 PD는 장현승 섭외 배경에 대해 "장현승이 이야기 친구로 많이 나왔었다. 그때 보여줬던 공감 능력을 봤다. 이야기꾼으로 몰입이나 캐릭터 몰입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꼬꼬무' 장현성, 장도연, 장성규(왼쪽부터). 제공ㅣSBS

시즌2까지 거치면서 느낀 점도 밝혔다. 장도연은 "제작진이 너무 고생하니까 출연료 받고 출연하는 게 미안할 정도"라고 했고, 장성규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렇게 반성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있었나라고 생각했다"다. 장현성은 "함부로 어떤 사건에 대해 말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거들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현성은 "장현성"이라며 자신을 꼽아, 모두를 놀랍게 했다. 장성규는 "장항준 감독과 똑같다. 장항준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도 "절세미남"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꼬꼬무'가 전무후무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인 만큼, 이런 형식을 시도한 배경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유 PD는 "캐주얼한 술자리에서 탄생됐다. 그 안에 무엇을 담을까 생각했을 때, 사람의 이야기나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스토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꼬꼬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원래 이야기꾼을 두 명으로 할 까 생각했는데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삼각형 구도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근 비슷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들이 각광받고 있다. 유 PD는 '꼬꼬무'만의 차별점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증언자분들이다. 우리 프로그램에만 볼 수 있다"고 자부했다. 장성규는 "작가분들이 흥신소 출신이라는 말이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현성은 "이 프로그램 들어오면서 인사했는데, 자료가 라면 박스로 열몇개가 되더라. 제작진의 노력이 느껴졌다"고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유 PD는 막대한 양의 자료를 매주 찾고 봐야하는 부담감에 대해 "당연히 힘들다. 자료를 인지하지 않으면 탄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취재하는 PD들도 고생한다. 증언자분들이나 자기 원본 자료를 내어주시는 마음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번 '꼬꼬무'에는 레드벨벳 슬기, 가수 전소미, 배우 공명, NCT 도영, 가수 이석훈 등이 이야기 친구로 초대된다. 장 트리오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꼽았다. 장도연은 "사실 오시고 싶어 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전유성 선배를 모시고 싶다. 선배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건을 봤을때 선배님의 시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장성규는 "'오징어게임' 오일남 역할의 오영수 배우가 왔으면 좋겠다. 그분의 말씀과 생각을 듣고 싶다. 오래된 선배기 때문에"라고 오영수를 초대하고 싶다고 바랐다. 

'꼬꼬무'는 동영상 누적뷰 1억 6000뷰,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올해의 브랜드상 등 각종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유 PD는 "프로그램은 잊혀져도 사람의 이야기는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SBS '꼬꼬무'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꼬꼬무' 장도연, 장성규, 유혜승 PD, 장현성(왼쪽부터). 제공ㅣ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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