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이정후가 올 시즌 최장 기간인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수치가 0.347까지 떨어져 kt 강백호는 물론이고 롯데 전준우에게도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에게 굳이 격려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고 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클래스'를 믿고 있어서다. 이정후는 근막 통증으로 지난 3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21일부터는 중견수로 복귀한다. 

#21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송성문(2루수)-윌 크레익(지명타자)-김웅빈(3루수)-김재현(포수)-변상권(좌익수)

- 김혜성이 2경기 연속 유격수로 출전한다.

"그동안 유격수로도 잘해줬던 선수다. 실책이 자꾸 겹치고,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공격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2루수로 옮겼다. 일단 나머지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내보내서 공격력을 강하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

- 그동안 유격수를 맡았던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보는지.

"그렇다. 성장 가능성, 보완할 점을 파악했다고 본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린 선수들이 우리 팀의 미래 주축 선수다. 계획과 방향성을 갖고 시즌이 끝난 뒤 더 구체적인 계획을 잡으려고 한다."

- 이정후도 다시 수비를 시작했다.

"상태가 호전이 됐다. 수비까지 겸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 9회말에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포수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는 것은 흐름을 끊는 의도가 대부분이다. 마지막이라 한 번씩 직접 올라갈 때가 있다. 흐름도 끊고, 야수들에게 차분한 마음을 강조하려고 했다."

- 김혜성은 무슨 말을 했는지 비밀이라고 하더라.

"김혜성이 비밀이라고 했나. 비밀을 말한 게 됐다. 그렇게 비밀스러운 얘기는 아니었다. 김태훈의 투구 수가 늘어났고 그렇게 되면 야수들이 긴장감을 갖게 된다. 자기 앞으로 왔을 때를 잘 대비하자는 간단한 얘기였다."

- 아무래도 감독이 직접 올라가면 선수들도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내가 올라갈 때는 마지막이니까 그럴 수 있다. 모두 긴장이 극에 달해 있는 시점이다. 응원 소리에 더 긴장할 수 있다. 그런 타이밍에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했다."

- 이지영 타격감이 좋은데 김재현이 정찬헌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삼성전에서 정찬헌과 김재현의 호흡이 좋았다. 전 2경기에서 이지영과 나갔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 좋았으니 그 호흡을 기대해본다. 이지영은 어제 안타는 없었지만 케이시 켈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선수단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는 나갈 수 있다. 박동원은 급성 허리 염좌인데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다. 상태는 좋아졌고, 주말(24일)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허리 통증이라 선수단과 동행은 하지 않고 있고 재활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최원태가 결과적으로는 6이닝 3실점이었지만, 1회 고전했다. 초반에 흔들리는 날이 많은데.

"최원태가 고전하면 이른 시점에서 다음 투수를 붙여야 할 때가 많았다. 어제도 고민했는데 2회 안정을 찾으면서 흐름을 잡고 긴 이닝을 던졌다. 초반에 안 좋으면 대량 실점이 나올 때가 많다. 투구 패턴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 이틀 휴식이 있는데, 선발 자원들도 불펜에서 준비하는지.

"한현희 김선기도 대기한다. 필승조 투수들도 3연투를 준비하고 있다."

- 한현희는 스윙맨으로 봐야 하나.

"다음 주 4연전이 있기 때문에 선발 날짜는 맞춰놓고 있다. 그 다음의 활용 방안은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다음 등판은 선발이다."

- 이정후 5경기 연속 무안타인데.

"이정후는 몇 경기 안타가 없고, 페이스가 안 좋아도 타격 파트에서 따로 얘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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