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근(위)과 전성현(아래)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변칙 작전이 통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SK를 104-99으로 이겼다.

3연패에 탈출한 KGC는 8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2위였던 SK는 공동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KGC는 3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 기록했다. 오세근이 23득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오마리 스펠맨은 2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성현은 22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변준형도 11득점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21득점 10리바운드, 안영준이 22득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최준용도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맞섰지만, 화력대결에서 KGC에 밀린 게 패인이었다.

KGC는 변칙 카드를 꺼내들었다. 변준형, 전성현, 오세근, 문성곤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격시켰다. 경기 전 KGC 김승기 감독은 "정상적으로 SK와 붙으면 안 될 것 같다. 여러 변칙 작전을 쓸 거다"라고 말했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SK는 갑자기 달라진 매치업 상대에 당황했다. 장기인 득점력이 터지지 않았다. 리드도 KGC 몫이었다.

1쿼터 막판부터'진짜 주전'들이 나온 KGC는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 SK의 벤치선수들이 나올 구간에도 KGC는 주전들이 뛰었다. KGC 특유의 압박 수비와 그에 이은 속공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KGC가 59-51로 앞섰다.

벤치에 나와 체력을 아낀 KGC 주전들은 3쿼터에도 펄펄 날았다. 오세근이 8득점, 전성현이 7득점, 스펄맨과 변준형이 나란히 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여기저기서 터지는 KGC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비에서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빛났다. 돌파하는 선수를 잘 막으며 SK 공격을 무디게 했다. 3쿼터가 끝날 무렵 점수는 91-71로 KGC쪽으로 더 벌어졌다.

SK는 4쿼터 힘을 냈다. 최준용의 3점과 속공 득점이 터지며 4쿼터 막판 7점 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오재현이 경기 막판 손쉬운 속공 득점 기회를 날린 게 컸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는 오히려 10점 차로 KGC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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