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전날 오승환 등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8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44세이브를 챙겼다.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긴 했으나, 실점 없는 투구로 삼성 4-2 승리를 지켰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 가까이 나왔다.

오승환은 1이닝을 넘게 던지는 '멀티 이닝' 세이브가 많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 때는 44구를 던지며 1⅔이닝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역시 1⅓이닝 세이브를 만들었다. 지난 16일과 1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포함 이틀 3경기에서는 모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이 키움전 등판 이후 충분히 쉬었고, 충전이 됐다. 1이닝을 넘겨서 던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다. 여러 선수를 기용해 잘게 나눠 던지는 방법도 있었지만, 중요한 시기에 강한 투수가 나서서 길게 던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이닝보다 더 많은 아웃 카운트를 책임지는 상황에 오승환을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이날 kt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지난 2년 동안 삼성은 쿠에바스를 상대로 1승도 챙긴 경험이 없다. 2020년 쿠에바스는 삼성과 경기에서 3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올해는 4경기에서 24이닝을 책임지며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허 감독은 "야구가 준비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쿠에바스는 다양한 구종과 회전 수가 좋은 투수다. 우리 타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타이밍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1, 2회 빠르게 쿠에바스 투구를 캐치해서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쿠에바스를 상대로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강한울(3루수)-김지찬(유격수)-김헌곤(좌익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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