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울산 현대)의 자책골이 성남FC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탄천, 서재원 기자] 울산현대가 성남FC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24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성남에 1-2로 패했다. 승점 64(득점 54)을 유지한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전북현대(승점 64, 득점 58)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성남은 4-4-2 포메이션에서 뮬리치와 홍시후가 투톱에 섰다. 박수일, 이스칸데로프, 권순형, 김민혁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3-3 포메이션에서 오세훈을 중심으로 바코와 김민준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이동경, 박용우, 원두재가 호흡을 맞췄다.

체력에서 앞선 성남이 초반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잡은 이스칸데로프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조현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뮬리치의 슈팅은 하늘로 솟구쳤다.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하던 울산이 전반 17분에서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오세훈이 왼쪽 측면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공을 잡았고,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김영광의 얼굴과 골대를 차례로 맞고 튕겨나왔다. 3분 뒤 오세훈의 헤더 슈팅도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흐름은 울산으로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결국, 성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권경원의 헤더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모두가 뮬리치에게 시선이 가 있는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이스칸데로프의 크로스였다.

리드를 뺏긴 울산이 빠르게 변화를 줬다. 전반 35분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공격력을 높였다. 하지만, 성남의 흐름은 계속됐다. 전반 막판 이스칸데로프와 홍시후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넣었다. 더욱 공격적인 교체였다. 울산은 후반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나섰다. 후반 1분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김영광의 선방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윤일록이 재차 슈팅했지만 이 역시 김영광이 막아냈다. 후반 5분 오세훈의 완벽한 패스에 이은, 윤일록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김영광의 선방에 수차례 고개를 숙이던 울산이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 김태환의 크로스를 홍철이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김영광도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성남도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홍시후 대신 안진범을 투입해 공격을 정비했다. 기회를 엿보던 성남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는데, 김태환의 머리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후반 32분 설영우를 투입해 지친 김태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후반 36분에는 이동경과 오세훈을 빼고 윤빛가람과 김지현을 동시에 넣었다. 성남도 박수일 대신 안영규를 투입해 대응했다

울산이 체력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막판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울산의 공격은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김영광이 최후방에서 골문을 지킨 성남의 수비는 견고했고,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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