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의 해트트릭에 환호하는 리버풀 선수들(사진 위)과 좌절해 고개 숙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REUTERS
▲ 모하메드 살라의 해트트릭에 환호하는 리버풀 선수들(사진 위)과 좌절해 고개 숙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사진 아래)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라이벌전이 무색하게 일방적인 경기 흐름, 리버풀은 환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최고 라이벌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나비 케이타가 뜨거운 불주사 한 방을 놓습니다.

환호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좋아합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르 받은 지오구 조타가 골망을 가릅니다. 맨유의 수비 실수가 잉태한 리버풀의 두 번째 골.

맨유가 열심히 따라가려 공격하지만, 영양가가 없습니다. 호날두의 슈팅은 허공을 가릅니다. 크로스를 연결하면 수비에 차단 당합니다.

속만 태우는 맨유를 향해 리버풀은 날카로운 결정력을 또 보여줍니다. 해트트릭을 해낸 모하메드 살라의 첫 골, 자신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빠르게 침투해 케이타의 패스를 받아 넣습니다.

자존심 싸움에서 질 수 없었던 양팀, 전반 종료 직전 결국 호날두와 커티스 존스가 볼 경합 과정에서 시비가 붙고 몸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분노한 리버풀은 이어진 공격에서 공간 싸움에서 이기며 살라가 한 골을 더 추가합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표정은 굳어집니다.

후반 시작 후 문제의 폴 포그바가 그린우드를 대신해 교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살라가 조던 헨더슨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합니다. 올드트래포드는 침묵 속으로 빠져듭니다.

맨유에 악재도 이어집니다. 15분 포그바가 케이타에게 어리석은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후 경기는 볼 것도 없이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최다 득점자가 됐고 2003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호나우두 이후 18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해트트릭을 한 상대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양팀 관계를 따져봐도 2002-2003 시즌 32라운드에서 맨유가 4-0으로 이긴 이후 양팀 간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입니다. 리버풀은 유일한 무패를 이어가며 2위로 도약한 반면 맨유는 7위로 미끄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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