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산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답답함 속에 패배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3연승을 노렸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리그 6위에 자리했다. 웨스트햄은 승점을 챙기면서 4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었다. 슈팅 개수에서 6-7로 밀렸고,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해리 케인의 침묵이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을 제외하고 확실한 득점력을 선보이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9경기서 9골을 넣고 있다. 그중 손흥민이 4골을 책임지고 있다. 득점 부문 리그 공동 14위다. 득점 1위 리버풀이 27골을 넣을 골 보면 어마어마한 차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4일 "토트넘이 후반전에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수비적인 축구를 펼쳤다. 단단한 수비 이후 빠르게 역습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수비가 불안했고, 역습 패턴 자체도 단조로웠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은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를 원했다.

당시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 경질 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감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며 "레비 회장은 현대적인 시각과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강한 자격을 갖춘 인물을 찾고 있다"라고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을 전망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타깃으로 삼은 감독 모두 협상이 결렬됐다. 감독이 토트넘행을 원하지 않거나, 마지막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케이스가 많아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틀어졌다. 이후 데려온 감독이 바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다.

'익스프레스'는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는 폰세카 감독이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누누 감독은 더 실욕적이고, 역습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울버햄턴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고,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누 감독은 폰세카 감독과 극과 극이었다. 토트넘이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누누 감독에게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