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황희찬(25)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리즈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이어진 순간이다.

23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리그 4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특별한 기록을 썼다.

4호 골로 이어진 슈팅은 황희찬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4번째 유효 슈팅. 즉 유효 슈팅 4개가 모두 골로 연결된 것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11일 왓포드와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득점했다.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이어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슈팅 두 개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게다가 첫 번째 슈팅은 오른발, 두 번째 슈팅은 왼발로 만들었다.

울버햄턴은 25일 현재 승점 13점(4승 1무 4패)로 10위 아스널에 이어 11위에 올라 있는데, 황희찬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팀 내에서 독보적인 최다 득점자다. 이번 시즌 울버햄턴이 기록한 필드골은 모두 8골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황희찬의 몫이다.

공교롭게도 코너 코디, 라울 히메네스, 로망 사이스, 후벵 네베스 나머지 네 선수는 모두 1골에 그치고 있다. 영국 축구 매체 스쿼카는 "황희찬이 넣은 네 골은 나머지 울버햄턴 선수들이 넣은 골을 더한 것과 같다"며 황희찬을 조명했다.

황희찬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며, 이 가운데 세 경기를 풀타임으로 치르는 등 벤치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울버햄턴에서 284경기에 출전했던 웨일즈 대표팀 출신 수비수 데이브 에드워즈는 에드워즈는 "울버햄턴은 조타를 정말 그리워했다. 그는 무언가 달랐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리한 축구선수였다"며 "히메네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선수가 황희찬일 수 있다. 황희찬은 열심히 뛰고 빠르며 매우 영리하다. 일회성 활약이 아니라 황희찬이 더 발전할 수 있고,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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