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웨스트햄전 패배로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의 발언이 주목받는다.

24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누누 감독은 "우리가 웨스트햄보다 나은 팀이었다"고 밝혔다.

"우리가 더 나았다. 솔직히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만들었고 주도권도 가져왔다"며 "웨스트햄도 좋은 팀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회는 오로지 역습과 세트피스뿐이었다. 우리가 더 잘했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라고 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27분 코너킥에서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누누 감독이 밝힌 대로 토트넘은 원정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62.3%로 웨스트햄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슈팅 수에선 오히려 7-13으로 웨스트햄에 밀렸다. 게다가 후반전엔 수비 전술로 전환한 웨스트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슈팅이 하나도 없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후반에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 시즌 이후 세 번째다. 게다가 슈팅이 없는 흐름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쓰지 않은 선택도 비판 대상이다.

영국 BBC는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에 실망했다. 느리고 지루했다. 훌륭한 공격진을 보유했지만 (웨스트햄 골키퍼) 파비앙스키를 시험하지 못했다"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빌라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상위 6위 안 진입을 바란다면 이날 경기까지 토트넘은 반드시 결과를 냈어야 했다" 꼬집었다.

누누 감독은 "우린 우리 축구 안에서 더 공격적이었어야 한다. 우리 팀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순위표는 참고자료일뿐이다. 우린 팀으로서 발전해야 하며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승점 15점(5승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오는 3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