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현.제공ㅣMN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임상현에 2021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지난 4월 MNH엔터테인먼트와 만나 전속계약한 그는 7월 '비가 오던 밤'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하고, 3개월 만에 두 번째 곡 '이럴거면'까지 발표했다. 이제는 꿈을 가지고 달려온 지난날에 대한 보상을 기다린다. 지금이 임상현의 음악적 역량과 가수로 존재감을 대중에 제대로 알릴 차례다.    

지난 21일 신곡 '이럴거면'을 발표한 임상현은 최근 서울 마포 상암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청하, 밴디트 등이 소속된 MNH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1호 발라드 가수 임상현은 지난 7월 발표한 데뷔곡 '비가 오던 밤' 이후, 3개월 만에 신곡을 냈다.

임상현은 "데뷔곡 이후 3개월 만에 나왔다. '이럴거면'은 일단 되게 아끼는 곡이다. 이게 2, 3년 전에 1절을 완성하고 나머지는 최근에 완성한 곡이다. 뭔가 곡이 항상 나올 때 마다 행복한 것 같다. 데뷔곡 '비가 오던 밤'을 발표했을 때는 마냥 설렜다면, 이번에 준비할 때는 더 듣는 분들에게 더 기대치를 충족시켜드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더라. 제가 만든 곡을 대중이 들어주시는 일이 행복한 것 같고, 뿌듯한 거 같다"고 신곡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럴거면'은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고조되는 감정선을 느낄 수 있는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곡을 작사, 작곡한 임상현은 "영화 '너의 이름을'을 보고 곡을 만들게 됐다. 딱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감성으로 쓴 곡이다"고 설명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애절한 가사도 어울려, 귓가를 자극한다. '이럴거면'에는 헤어짐에서 오는 여러 가지 감정들 중에 후회라는 감정이 담겼다. 임상현의 자신의 경험을 녹였다고 고백했다.

"경험담이 아예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경험 조금에 상상력이 들어갔다. 저도 이별을 경험을 해봤는데, 그때 감정을 넣어보려 했다. '너의 사진을 보고 또 지우길 반복해도', '밤새 전화를 붙들고 오지 않는 네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부분이 제 경험담이다."

임상현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이별에 대한 감정과 애틋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이별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그는 "생각하는 감정들을 가사와 멜로디로 어떻게 표현해야 공감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표현방식을 고민했다. 가사도 그렇고, 어떤 멜로디로, 어떻게 불러야 되나를 많이 생각했다. 이별에서 올 수 있는 후회를 정말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가 이별을 경험한 분들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럴거면'을 가장 듣기 좋은 시간대는 늦은 밤이란다. 임상현은 "저는 밤에 할 일을 다 끝마치고 혼자 있을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저도 그 시간에 곡을 많이 쓰고,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이 곡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목표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조심스럽게 음원 차트인을 말한 그는 "차트인이라는 게 내 음악을 많은 분께 사랑받는다는 것이니, 항상 목표다. 직접 체감할 수 있으니"라면서도 "아직은 제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많은 남성분이 노래방에서 불러주신다면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임상현은 이번 활동에 대해 "라이브 콘텐츠 영상도 찍었다. 또 노래하고 음악 하는 평소의 모습이라든지, 댄스 하는 영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 댄스 욕심은 있는데 잘 하지는 못한다. 다만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화제의 '헤이마마' 댄스 커버도 했다. 저는 열심히 진지하게 추고 있는데, 회사 직원분들은 너무 웃으시더라. 댄스까지는 아직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차분하고 템포가 있는 곡들도 나중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 임상현.제공ㅣMNH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임상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남고를 다녔는데, 축제 때 친구들이 노래하는 저를 많이 응원해줬다.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걸 계기로 가수 꿈을 키운 것 같다. 가족들도 반대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이후 임상현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 1997년생인 그가 유재하 음악을 좋아했다기에, 호기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어릴 때부터 유재하 음악을 좋아했고, 서정적인 감성이나 멜로디를 너무 좋아했다"는 임상현은 "그런 대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마침 존경하는 선배들 중에서 그 경연 출신들이 많더라. 그래서 도전을 했던 것 같다. 그때 곡을 처음 써봤다"고 말했다.

MNH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알렸다. 가수 코러스 보컬을 하던 그를 우연히 MNH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듣게 됐고, 이로 인해 지난 4월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당시 아이돌 전문 기획사에서 정통 발라더가 나와,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원래는 가수를 하기 전에 다른 가수의 가이드 보컬과 코러스 보컬을 했었다. 근데 우연히 대표님이 제가 부른 것을 들으시고, 연락을 해주셨다. 너무 얼떨떨했다. 저희 회사 아이돌 그룹이 있는 느낌이라, 아예 상상을 못 했었다. 대표님께서 제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MNH 1호 발라더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잘 하고 싶다. 이런 수식어가 마음에 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회사 선배와 듀엣 같은 것도 하고 싶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의사도 밝혔다. 임상현은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기회가 된다면, 너무 도전해보고 싶다. 사실 예전에 'K팝스타'에 나간 적이 있는데 통편집됐었다. 그때 고등학생 때였는데, 되게 신기했다. TV로만 보던 심사위원 앉아 계신데 TV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고 했다.

임상현은 자신의 강점은 목소리라고 자부했다. "친구들이 제 목소리가 공기반 소리반이라며, 가습기 창법이라고도 한다. 제가 제 입으로 강점을 말하기 부끄러운데, 그래도 뽑자면 목소리다. 열심히 하면 빌보드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외국에도 제 꿀목소리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흔한 수식어긴 한데,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계속 듣고 싶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웃음)."

절친 김재환의 조언도 언급했다. 김재환과 임상현은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동기이자,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임상현은 "재환이 형에게 여러가지로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봤다. 사소한 것도 많이 물어보고, 음악적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형이 가수 선배로 많이 조언해준다.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임해야 한다며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롤모델은 박효신이라며, 자신 또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단다. "박효신 선배처럼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최고의 가수이신데도, 음악적으로 고민하고 계속 성장하시려는 부분이 있더라. 그런 부분이 존경스럽다. 저 또한 어떻게 해야 많은 분에게 사랑받고, 가수가 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한다. 보컬 부분에서 목소리나 감성적인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늘 저 혼자서 해와서 아쉬웠는데, 발성적인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어서 그런 부분들도 성장해나가고 싶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정말 진심을 다해 곡을 쓰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저 많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이번 싱글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또 앞으로도 미니앨범, 소극장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얼른 관객분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 임상현.제공ㅣMN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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