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락가락 경기력에 답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EPA
▲ '아이고 머리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마음은 복잡하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공격과 수비 모두 정체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4승2무3패, 승점 14점으로 7위에 자리한 맨유.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비교적 중하위권 팀들을 만나 순항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였던 영보이스전에서는 제시 린가드의 백패스 실수로 1-2 패배를 거두며 팀 조직력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장승을 거둔 맨유, 마크 노블이 페널티킥만 실축하지 않았다면 무승부였습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그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연이어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습니다.

비야레알에도 후반 종료 직전 호날두의 극장골로 2-1로 겨우 이기며 위기를 넘겼지만, 에버턴에 비기더니 레스터시티에 2-4로 완패하며 솔샤르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졌습니다.

아탈란타를 어렵게 잡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숨 돌렸지만, 결국 리버풀전에서 맨유의 모든 문제점이 터져 나왔습니다.

솔샤르 감독의 선수 기용술과 전술은 낙제점을 받았고 리버풀전에서 호날두를 앞세우고도 모하메드 살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자 맨유 팬들은 올드트래포드를 떠났습니다.

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어른을 상대한 꼬마들 같다"라며 비판했습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출신 리차즈는 "하나로 뭉치지 못한 개개인의 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장 주말 토트넘 홋스퍼전은 솔샤르 감독의 운명을 가를 한 판이 됐습니다. 첼시를 지휘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설이 돌 정도로 솔샤르 감독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습니다.

유임과 경질의 갈림길에 선 솔샤르 감독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