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3회에서 허니뱅 허니제이가 그랬습니다. 리더 계급 경연에서 최악의 댄서로 꼽힌 대선배 프라우드먼 모니카가 '워스트' 지목 배틀 상대로 그녀를 꼽았을 때였습니다. 최고의 댄스팀을 가리러 나온 8개 팀 47명의 댄서 중에서도 최연장자 선배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맞붙자 흐르던 긴장과 적막이 그 한마디에 깨졌습니다. 열성적인 박수와 환호 속에 펼쳐진 배틀. 결과는 아시죠? 그곳에 패자는 없었습니다. '언니들'만이 남았습니다. 네, 다 '언니들'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멋있으면 다 '언니들'이에요.
악마의 편집으로 모자라 결과까지 조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 철창 신세를 지는 초유의 사태 이후,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는 그럼에도 Mnet이 왜 오디션의 명가인지를 분명히 일깨워줬습니다. K팝 전성시대의 진짜 공신이면서도 '백댄서'란 이름에 가려져 있던 댄스 아티스트들. 그들을 '백'이 아닌 무대의 중심에 세워 조명한 탁월한 기획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단 8주의 방송 동안, 댄서를 보는 시선과 그들의 위상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성들이 나온 컴피티션은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데뷔가 목표인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듀스 101', 센언니 디스전이 콘셉트나 다름없었던 '언프리티 랩스타'도 인기며 화제를 끌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제작진이 깔아준 판이었지만, '스우파'는 특별합니다. 그 영광은 댄서 언니들 스스로가 거둔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그녀들은 이미 남이 선발해주거나 검증해줄 필요가 없는 최고의 실력자입니다. 팀의 개성, 크루의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들을 입 떡 벌리고 지켜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습니다. 이 댄서들은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서 나왔구나.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절도있고도 위트넘치는 표정과 몸짓을 바라보다 보면 웨이비, 원트, 와이지엑스(YGX), 프라우드먼, 코카엔버터, 라치카, 훅, 홀리뱅… 팀명은 물론이고 댄서 이름 하나하나까지 기억에 새겨지는 기분이 듭니다.
수강생만 수십 수백인 선생님들 춤을 안방에서 직관하는 호사만으로 감지덕지인데, '스우파'의 감동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악연에 으르렁거리다가도 "너무 멋지잖아"라고 인정해버리는 쿨한 프로의 세계에 흐뭇해지고, '계급장 다 떼고' 배틀을 벌이다가도 음악이 멈추면 끌어안고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애에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죠.
"그냥 이길건데"라는 말을 달고 사는 라치카조차 경쟁 팀들의 깃발을 들고 무대를 꾸며 '우리'를 응원하고, 탈락 팀이 나올 땐 모든 팀이 달려가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화장 세고 패션 독특하다고 센언니, 무서운 언니라고 쉽게 단정하는 일도 그만 할 때가 왔다구요.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우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며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무대. 그리고 자존감과 리스펙트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댄서들. 우승팀 홀리뱅이 준우승팀 훅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마무리된 26일의 파이널 생방송까지도 '스우파'는 '언니들' 싸움다웠습니다. 누가 여자의 적을 여자라 했나요. 이게 언니들 싸움이고, 프로들 싸움이며, 진짜 여자들 싸움입니다. 언니들, 잘 봤어요. 그대들 모두가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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