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박대현 기자 / 송경택 임창만 영상 기자]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수도권 북부 최고의 명문 코스로 꼽힌다.

개장 첫해인 2000년부터 갤러리 입소문을 탔다.

햇볕이 많이 드는 분지에 자리해 추위가 덜하고 금병산이 주위를 감싸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완만한 구릉에 널찍이 내려앉은 페어웨이가 일품. 대회가 열리면 잔디 길이 12mm를 유지해 윤기가 난다.

첼로 외양마냥 곱게 이어지는 곡선의 길도 '공 칠 맛'을 더한다. 가까운 도마산과 겹능선을 이뤄 탁 트인 풍광은 맘까지 선선해진다.

이석호 대표이사는 "오시면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서원밸리"라며 "사시사철 최상의 코스 상태는 물론 고향에 온 듯 편안함을 드리는 게 제1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미를 장식할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다음 달 4일 서원밸리에서 열린다.

약 70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 골퍼들이 시즌 최종전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대회. 지난해보다 총상금 2억을 증액,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원밸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무대로 자리한다. 이 대표이사는 기쁨과 책임감을 두루 입에 올렸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초일류 기업인 LG전자와 엄선된 70여 명의 골퍼가 함께하는 대회다. (이런 큰 대회에) 2년 연속으로 무대를 제공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도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코스 세팅을 더욱 정밀히 해 선수들이 최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원밸리는 코스가 둘로 나뉜다. 장쾌하고 남성적인 '밸리 코스'와 아기자기한 '서원 코스'로 이원화돼 있다. 코스별로 전략 전술이 다르다. 라운드 매력이 높다.

"서원 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코스다. 수변(水邊) 풍경이 아름답고 다채롭게 연출된 곳이다. 반면 밸리 코스는 장쾌하고 남성적이다. 코스 난도도 더 높다. 서원밸리는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 골프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중 서원 코스 2번홀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 홀로 불린다. 혹자는 2번홀을 가리켜 '음악이 흐르는 홀'이라며 찬미한다.

"3개의 연못으로 구성돼 있다. 첫 두 개의 낙구 예상 지점 사이에 흐르는 실개천이 변수다. 크릭(Creek·개울)이 난도를 조정하는 홀."

"티 박스-페어웨이-그린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건축물과도 잇닿아 있지 않다. 인접 홀과도 완벽히 분리돼 있다. 그만큼 자연을 오롯이 담은 홀이다. 시원하고 탁 트인 전경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이 대표이사는 골프의 본질을 얘기했다. 골프가 지닌 도전정신과 창조적 해법 모색이 '코로나의 시간'을 딛는 이들에게 작은 힌트로 기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팬과 선수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원밸리에서 열리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그런 분들께 자그마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골프의 도전정신을 새로이 체감하고 골퍼의 창조적인 샷을 보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힌트를 얻으셨으면 하는 것이다. 서원밸리도 무대로서 제 역할을 온전히 다할 것이다. 디테일까지 살뜰히 살펴 최상의 만족감을 드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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