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3, 성남시청)이 심석희(24, 서울시청)를 향해 지속적인 사과 수용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당사자인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지속적인 전화 연락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중단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심석희는 최근 한 연예 매체를 통해 평창 올림픽 기간 A코치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일부 대표 팀 동료를 향한 욕설은 물론 최민정을 레이스 도중 고의로 넘어뜨리려는 내용도 포함돼 파문이 일었다.

심석희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도 고의충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민정 측은 실제 레이스 도중 심석희와 충돌해 메달 획득이 불발됐고 경기 뒤 심석희와 A코치가 해당 결과를 기뻐하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이사는 “심석희는 최민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시도와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하라”면서 “심석희는 2018년 12월 조재범 코치의 폭행사건 관련 법정진술에서 '조 코치가 최민정을 밀어주려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법정진술 한 장본인이다. 이 같은 진술을 한 뒤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던 심석희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최민정의 용서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는 “만일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심석희는 어쩌면 영원히 최민정에게 사과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기간 최민정을 상대로 고의충돌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A코치와 주고받은 이유, 해당 경기가 끝난 직후 A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이라고 기뻐한 이유 등을 밝히는 게 진정한 사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올 시즌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두 차례 충돌로 무릎 부상을 입어 조기 귀국했다. 다음 달 열리는 3, 4차 월드컵 출전을 위해 국내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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