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압도적인 승리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8일 싱가포르의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2차전에서 동티모르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필리핀과 1차전에 이어 대표팀 사령탑 데뷔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싱가포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예선을 마쳐 본선에 오른다. 싱가포르에 지면 조 2위를 하게 된다.

총 11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예선에서 각 조 1위, 그리고 2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내년 6월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 초반 한국은 의외로 고전했다.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반 29분 박정인이 김찬과 선제골을 합작한 뒤부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4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순식간에 3점 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전에도 기세를 잃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찬과 조상준이 빠지고 오현규, 이동률이 투입된 가운데, 박정인이 후반 5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정인이 문전에서 머리로 공을 골대로 밀어 넣어 4-0을 만들었다.

여유를 찾은 황선홍 감독은 후반 12분 박정인을 빼는 등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쓰면서 풍부하게 선수를 활용했다.

경기 끝까지 한국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7분 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뽑았다. 마지막 골은 후반 42분 김세윤이 책임졌다. 

한편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정인이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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