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을 또 외면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오전 10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11A매치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5차전을 치른다. 16일엔 이라크 원정을 떠나는데, 카타르 도하에서 중립경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소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4경기에서 22(승점 8)를 기록하며, 이란(승점 10)에 이은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레바논(승점 5)과 격차가 3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벤투 감독은 11월에 예정된 2연전을 위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황의조(지롱댕보르도)가 제외된 가운데, 김건희(수원삼성)가 최초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 선수는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을 해온 선수다. 좋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저희 플레잉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발탁했다. 선수가 가진 장점과 특징 때문에 저희 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공백에 대해선 지켜볼 예정이다훈련 세션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마요르카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은 또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제외 이유에 대해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고 답했다.

이하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김영권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영권 선수는 24일에 부상을 당했다. 2~3주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오늘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기다리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추후에 추가 정보를 받을 예정인데,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현재는 피지컬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건희가 깜짝 발탁됐는데, 어떤 장점을 확인했는가.

김건희 선수는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을 해온 선수다. 좋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저희 플레잉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발탁했다. 선수가 가진 장점과 특징 때문에 저희 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원상이 오랜 만에 발탁됐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여러 옵션들이 있다. 이전에는 다른 선수들을 발탁했지만, 이번에는 엄원상을 선택했다.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상당히 빠른 선수이며, 양쪽 사이드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공간을 잘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 결정 같은 경우, 전술적, 기술적 이유에서 결정했다.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또다시 제외됐다.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말씀하신대로 이강인 선수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몇 포지션 같은 경우, 다양한 옵션이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소집에 이어 골키퍼 4명을 선발한 이유는.

지난 10월 소집과 동일한 이유로 골키퍼를 4명 선발했다. 1경기를 홈에서, 1경기를 원정에서 경기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4명을 선발했다. 골키퍼 포지션에 모든 선수들을 관찰할 기회가 될 것 같다.

황의조의 공백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것인가.

지켜볼 예정이다. 같은 전술 시스템으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술 시스템을 바꿔서 활용할 수도 있다. 훈련 세션이 많지 않은데, 화요일과 수요일 최대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건희의 활약은 5개월 전이고, 현재 탈장 수술 후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컨디션을 어떻게 파악했는가.

사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볼 때, 득점만 생각하진 않는다. 플레이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고, 팀에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등 전체적인 면을 본다. 득점 하나만 보진 않는다. 한가지 예가 황의조 선수가 될 수 있다. 황의조 선수가 저희 팀에 중요한 선수인데, 최근 경기에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저희에게 중요한 선수다.

김영권이 제외된다는 가정 하에, 김민재의 새로운 짝을 찾아야 한다.

지켜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 전략을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다른 선수들도 활약할 수 있다.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선수도 뛸 준비가 돼 있다. 경기가 가까워지면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다.

UAE와 이라크에 대한 파악은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특히, 지난 이라크와 맞대결에서 고전했는데, 주축 원톱 황의조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 플랜B는 있는가.

이라크전은 첫 경기 이후에 이야기할 부분이다. 첫 경기를 먼저 생각하고, 두 번째 경기를 생각해 왔다. 첫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저희가 좋은 팀을 상대하게 된다. 공격 쪽에 좋은 부분을 가진 팀이다. 키포인트는 수비가 될 것 같다.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황의조 선수 관련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저의 직업이다.

10월 경기 후 특정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있었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할 게 있는가.

저의 직업이 선수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말씀 드릴 건 없다.

▶ 월드컵 본선 반환점을 돈다. 지금까지 성적을 100점 중 몇 점이라고 평가하는가. 11월 UAE전에는 관중이 들어오는 데, 소회가 궁금하다.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는, 모든 게 마무리 된 후에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지금은 프로세스를 준비하면서 목표를 향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남은 6경기에서 예선 통과 및 본선 진출에 집중해야 한다.

관중분들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관중분들이 저희가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준비하고 싶다.

▶ 김건희의 컨디션 파악에 대한 답을 해주지 않으셨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민규의 발탁을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컨디션에 이상은 없다. 컨디션이 괜찮지 않다면 뽑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11A매치 최종명단

GK: 김승규(가시와레이솔), 구성윤(김천상무),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DF: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정승현(김천상무), 이용(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강상우(포항스틸러스), 홍철(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MF: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현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원더러스),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광주FC)

FW: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삼성)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