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건희(수원삼성)를 꾸준히 관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올해 초부터 김건희(수원삼성)를 지켜봤다.

벤투 감독은 1일 오전 10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11A매치 2연전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 뒤, 16일 이라크 원정(6차전)을 떠난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건희였다. 대표팀 주포 황의조(지롱댕보르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조규성(김천상무)과 함께 김건희가 깜짝 발탁됐다. 김건희가 A대표팀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을 해온 선수다. 좋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저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발탁했다. 선수가 가진 장점과 특징 때문에 저희 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김건희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김건희는 K리그1에서 20경기 6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그가 올린 공격포인트 모두 전반기에 나왔다는 것. 지난 여름 스포츠 탈장이 우려돼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고, 4개월 가량 쉰 뒤 9월말에서야 복귀했다.

컨디션은 당연히 완벽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그는 컨디션에 이상은 없다. 컨디션이 괜찮지 않다면 뽑지 않았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벤투 감독의 확신은 오랜 관찰의 결과였다.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올해 초부터 김건희를 관찰했다. 전반기 득점력이 물올랐을 때부터 김건희를 몸상태를 체크했다고 알고 있다.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발탁될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시기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김건희는 대표팀 예비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대표팀 예비명단 50명에 대한 백신 접종 당시에도 김건희는 포함돼 있었다. 김건희가 벤투 감독의 구상에 늘 있었다는 뜻이다.

반면, K리그1 득점 선두에도 발탁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는 최근 예비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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