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박상현의 목표는 간명하다. 3년 전 놓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노린다. ⓒ KPGA
[스포티비뉴스=파주, 박대현 기자] 올 시즌 박상현(38, 동아제약)의 목표는 명료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이다.

스스로도 "대상 말고는 거의 모든 상을 다 받아본 것 같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조용히 시동을 걸었다. 현재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이번 시즌 최종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로 '마지막 무대'를 출발했다.

박상현은 4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 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강경남(38), 김한별(25)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2관왕이 가시권이다. 19살 어린 '천재 골퍼' 김주형(19, CJ 대한통운)과 대상, 상금왕 부문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박상현은 5235.02포인트로 대상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김주형과는 294.46포인트 차. 이번 대회에 걸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1000점이다. 둘 가운데 우승자가 나오면 대상 수상자가 된다.

상금 부문 1위는 올해 '10대 바람'을 일으킨 김주형이다. 6억3493만 원으로 2위 서요섭과 1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거머쥘 수 있다.

박상현도 산술적으로 상금 1위가 가능하다. 현재 4억6940만 원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억4000만 원. 최종전 성적에 따라 극적 역전이 가능하다.

박상현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라이벌이 있어야 좀 긴장이 되는 것 같다. (김)주형이가 (미국에서) 돌아오니까 다른 대회 때보다 확실히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신경쓰이는 게 있다. 오늘(4일) 라운드 중에도 그랬다. 서로 싸늘한 기운을 주고받았다(웃음). 내일(5일)도 같은 조에서 칠 것 같은데 남은 3개 라운드 내내 집중해서 공을 쳐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현은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3관왕에 올랐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기자단 선정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석권했다. 하지만 이 해 제네시스 대상 영광은 이형준(29)에게 내줬다. 이번 시즌 눈앞까지 다가온 대상이 특히 더 간절한 이유다.

"대상 빼고는 다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가 크다. KPGA 투어를 풀(full)로 뛰는 게 오랜만이다. 3년 전 3관왕을 차지했지만 대상을 거머쥐지 못한 설움이 조금 있다. 이번만큼은 꼭 대상을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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