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김주형은 3관왕에 도전한다. ⓒ KPGA

[스포티비뉴스=파주, 박대현 기자] 미국에서 복귀한 김주형(19, CJ 대한통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에서 시즌 2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상과 상금, 최저 평균타수 부문에서 싹쓸이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주형은 4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대상과 상금왕을 다투는 '맞수' 박상현(38)을 비롯해 강경남(38) 김한별(25)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주형은 지난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차지한 상태에서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퀄리파잉 시리즈 일정을 끝냈다. 2차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최종전을 앞두고 쓴잔을 마셨다.

국내 무대는 약 1달 반 만이다. 김주형은 대회 초반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다. 특히 퍼트가 난조를 보였다. 샷 감각은 나쁘지 않았으나 오르막 퍼트 상황에서 공이 조금씩 홀에 못 미쳤다.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 들어 눈부신 적응력을 보였다. 퍼트 스트로크를 살짝 강하게 이어 가자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거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6m가 넘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올해 김주형은 다관왕을 노린다. 현재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각각 6억3493만 원, 69.30타로 1위다. 시즌 우승은 SK텔레콤 오픈에서 거둔 1승이 전부. 그러나 13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톱 5 8회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샷 감각을 뽐내며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명단 최상단을 지켰다.

하나 김주형이 미국으로 향한 사이 박상현(38, 동아제약)이 비집고 들어섰다. 이 기간 3개 대회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 대상 부문 1위를 뺏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5235.02포인트를 기록, 2위 김주형과 격차를 294.46포인트로 벌렸다.

김주형이 대상을 받으려면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 이상을 하고, 박상현은 17위 이하로 마쳐야 한다.

반면 김주형이 단독 8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박상현은 이 대회 성적과 관계 없이 대상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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