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일류첸코가 울산 현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 선수들이 임종은의 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가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5라운드 울산과의 올해 마지막 현대가(家) 더비에서 3-2로 이겼다. 승점 70점이 된 전북은 울산(67점)에 3점 차 단독 1위를 달렸다.   

양팀의 경기 운영은 조심스러웠다. 서로 약점 찾기에 주력하며 시간을 보냈다. 17분 울산 오세훈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온 볼을 잡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19분 백승호의 프리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받았지만.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북이 먼저 웃었다. 23분 쿠니모토의 왼발 프리킥이 수비 뒤로 넘어갔고 조현우가 잡다 놓쳤다. 이를 송민규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깼다. 흥이 오른 전북은 한교원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며 울산 수비를 깼다.

하지만, 울산도 세트피스에서 웃었다. 37분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연결한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더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비디오 분석(VAR)으로도 골로 인정됐고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양팀의 눈치싸움은 계속됐다. 전북이 8분 한교원, 송민규를 빼고 바로우와 문선민을 넣었다. 측면에서 스피드로 울산 수비를 허물겠다는 의도였다. 울산도 15분 이동경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준을 투입해 공격을 두껍게 세웠다.

18분 이용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골문을 겨냥하며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올랐고 1분 뒤 골이 터졌다.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냈고 뒤에서 뛰어온 백승호가 잡은 볼이 다시 수비에 맞은 것을 뒤에 있던 류재문이 아크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곧바로 바코를 뺘고 이청용을 넣어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공격 전개가 좋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이 전진 배치, 속도전으로 대응했다. 부족하다 느꼈는지 32분에는 박용우가 빠지고 윤빛가람이 들어왔다.

곧바로 효과가 나왔다. 33분 왼쪽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코너킥이 혼전 중 흘러 나왔고 이동준이 송범근과 경합하다 흘러나온 볼을 이청용이 잡아 넣었다. VAR에서도 골이 인정됐다.

사실상 한 골 승부였고 41분 이동준의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을 살짝 빗겨갔다. 전북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일류첸코를 넣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바로우의 두 차례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했다.

하지만, 노림수에서 전북이 웃었다. 추가시간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크로스, 일류첸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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