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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서재원 기자] 진짜 안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FC서울의 잠실 홈경기 준비는 빈틈 없었다.

7일 오후 7시 열린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는 특별했다. FC서울 역사상 처음으로 잠실에서 홈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공사로, 파이널라운드에 펼칠 두 번의 홈 경기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야 했다.

잠실에서 예정된 FC서울의 홈경기는 35라운드 성남전(7)37라운드 강원FC(28) 단 두 경기. 잠시 경기장을 빌리는 입장이었지만, FC서울의 홈경기 준비는 어느 팀보다 철저하고 치밀했다.

FC서울은 한 달 전부터 잠실 홈경기를 준비했다. 생소한 곳에서의 홈경기, 그것도 유관중 경기로 개최해야 했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많았다. 관중은 물론, 선수, 관계자, 취재진의 동선 역시 모든 것을 바꿔야 했다. 관중의 경우, 접종자와 비접종자까지 구분해야 했으니 준비에 대한 업무는 배로 늘어났다.

쉬운 방법은 택하지 않았다. 기존 서울이랜드FC가 해왔던 것을 그대로 따라했으면 준비가 쉬웠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바꿨다. 관중 입장 동선부터 달랐다. 2개의 게이트만 사용한 서울이랜드FC와 달리, FC서울은 총 4개의 게이트를 열어 수월한 관중 입장을 가능하게 했다.

취재진 동선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의 경우, 취재진과 선수단의 입장 통로가 동일했기에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실 및 인터뷰실도 그라운드를 통해야 했다. 그러나 FC서울은 새로운 통로를 뚫어 취재진과 선수단의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FC서울 관계자는 약 한 달전부터 잠실 홈경기를 준비했다. 콘서트 일정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지만, 가능한 날이 있으면 매일 같이 리허설을 하며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서울이랜드FC의 홈 경기 준비도 참고했지만, 답사를 통해 괜찮은 동선이 있음을 파악하고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프런트의 노력으로, 잠실은 FC서울의 홈 구장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경기장 외벽은 물론, 2층 공석도 FC서울을 상징하는 붉은색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상암 못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외부에는 기념품 임시 매장도 운영됐다. 안익수 감독도 우리에게 낯선 곳이지만 프런트가 홈 경기를 잘 준비해주셨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고 프런트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 결과까지 완벽했다. FC서울은 전반 15분에 터진 조영욱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오랜 만에 경기장을 찾은 FC서울의 팬들도 어느 때보다 뜨겁게 홈 경기를 즐겼다. 프런트, 선수단, 팬들이 하나 된 FC서울의 잠실 첫 홈경기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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