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인터뷰하는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건일 기자] 이란전 경기 후 '악플' 피해를 겪은 이재성(29, 마인츠)이 "괜찮다"며 걱정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성은 9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플 관련 질문에 "오히려 약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란과 경기가) 나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오히려 팬분들에게 많은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 (덕분에) 소속팀에서 힘을 얻고 뛰었다"고 했다.

지난달 12일 이란과 경기에 출전한 이재성은 1-1 동점골에 빌미가 된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후 많은 악성 댓글이 이재성의 SNS에 쏟아졌고, 이 가운데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험담이 섞여 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재성은 이후 자신의 SNS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수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은 잘 보완하겠습니다"고 성숙한 답변을 했다.

이날 자리에서도 "이번에는 팬 여러분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그 사건이 약이 됐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재성은 지난달 30일 빌레펠트와 경기에서 득점했다. 유럽, 그리고 빅리그 무대 데뷔골은 2018년 전북 현대를 떠나 홀슈타인 킬(분데스리가2)에 입단한 지 3년 만이다.

이재성은 "그 전에는 소속팀에서 뛰지 못했다. (출전 시간 부족 때문에)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스스로 아쉬웠다"며 "이번엔 자주 뛴 덕분에 경기력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A매치에서도) 골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올 때도 됐다. 소속팀에서 골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넣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A조와 B조 6개국으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아시아 지역엔 본선 티켓 4.5장이 걸려 있다. 각 조 1위와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를 단판 경기로 벌인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티켓을 노린다.

한국은 승점 8점(2승 2무)으로 이란(승점 10점, 3승 1무)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경기를 치른 뒤 이라크 원정경기(한국시간 17일 오전 0시)를 위해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일본),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까지 9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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