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볼 돌리기를 하고 있다.
▲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인범, 김민재도 훈련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자~가자!"

벤투호가 완전체로 뭉쳐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전 준비에 돌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UAE전 대비 훈련 사흘째를 이어갔다.

전날 기온 급강하게 비까지 맞아가며 훈련했던 대표팀은 맑아진 날씨에 가볍게 몸을 풀었다. 통상 길어야 한 시간 반을 넘기지 않은 벤투 감독은 이날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해 훈련을 이어갔다.

의미 있는 훈련이라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9일 오후 늦게 파주NFC에 들어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편이 줄면서 정상적인 합류가 어려웠다.

사실상 이날 훈련이 처음이나 마찬가지, 경기 당일 오전에 맞춤 훈련 한 번 정도를 감안하면 최대 2회 호흡하게 되는 셈이다. 그나마 25명이 모두 모여 훈련을 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중장 손흥민은 전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정말 설렌다. 영국에서도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는데 매번 새로운 경험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라며 100% 유관중 입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기대감은 훈련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청룡구장에서 시작한 훈련은 예정보다 11분 늦어졌다. 미팅에서 전술 관련한 논의가 길어졌다고 한다.

손흥민은 체온 유지를 위해 목을 감싸고 나와 얼굴 반을 가렸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예열하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자~가자!"라던가 "하자!"라는 소리가 들렸다. 

볼 돌리기 훈련으로 오니 선수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2개 조로 나눠 훈련을 하다 보니 서로 재미를 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절친 김진수(전북 현대)에게 "아! 김진수 개발아"라며 볼 터치가 투박했던 친구를 타박했다.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허벅지 근육에 약간의 경련이 느껴졌는지 "쥐 올라올 것 같아"라는 말도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은 주장다웠다.

벤투호는 경기 당일 오전에는 가벼운 워밍업으로 경기 준비를 한다. 이날 훈련은 공식적으로 1시간을 조금 넘겨 끝냈다. 훈련 시간은 적지만 초집중하는 벤투호가 UAE전을 승리로 이끄느냐는 남은 시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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