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그 누구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호주는 11일 오후 610(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웨스턴시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5차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다. 호주는 311(승점 10)2위를 유지했고, 41(승점 13)의 사우디는 A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호주는 4-4-2 포메이션에서 매튜 레키와 아이딘 흐루스티치가 투톱에 섰고, 아워 마빌과 마틴 보일이 양 측면 날개로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사우디는 4-2-3-1 포메이션에서 피라스 알부라이칸이 원톱에 섰고, 2선에서 살렘 알도사리, 살람 알파라지, 파하드 알하비가 공격을 지원했다.

호주가 전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사우디를 괴롭혔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매섭게 공격을 몰아쳤는데, 마무리가 정확하지 않으며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9분 흐루스티치가 아크 정면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최종 슈팅이 정확하지 않았다.

수중전으로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의 충돌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호주의 보일과 사우디의 압둘레라 알말키가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였다.

후반에도 호주가 높은 공격 빈도를 가져갔다. 하지만, 사우디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14분 싸움을 이겨내며 왼쪽 측면을 뚫어낸 레키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마빌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도 골키퍼 손에 걸렸다.

호주는 후반 22분 마빌을 빼고 미첼 듀크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사우디도 후반 28분 알부라이칸 대신 살레흐 알셰흐리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호주는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후반 막판 중앙 수비수 해리 소타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로인해 후반 33분 밀로스 데게넥과 앤드류 나바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후반 막판이 되자, 오히려 사우디의 공격이 매서워졌다. 수차례 위기 상황을 겨우 넘기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득점도 없었다. 호주는 홈에서 사우디와 0-0으로 비기며 1위 등극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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