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김천상무)이 벤투호의 원톱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2의 황의조조규성(김천상무)이 골대를 강하게 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UAE1-0으로 승리했다.

이번 A매치 일정에서 걱정 중 하나가 최전방이었다. 대표팀 주포 황의조(지롱댕보르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된 김건희(수원삼성)A매치 경험이 전무했다.

믿을 건 조규성뿐이었다. 손흥민 원톱론도 부상했지만, 벤투 감독은 UAE전에 조규성을 선발로 세웠다. 조규성을 중심으로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공격을 이끌었다.

걱정과 기대 속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진 조규성. 부담도 됐을 법도 한데, 오히려 그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경기 초반엔 벤투 감독이 강조한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반 10분 공격진과 패스 플레이 도중 센스 있는 백힐 패스로 황인범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조규성은 더욱 욕심을 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하더니, 이어진 장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골대가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고, 조규성은 아쉬움 속에 머리를 감쌌다.

하지만, 초조해 하지 않았다. 조규성은 원톱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전방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을 탈취했고, 위치 선정을 통해 동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버티니, 손흥민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이어 슈팅을 때릴 수 있었다.

후반 중반 이후엔 다시 슈팅을 만들어갔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돌려놨지만, 방향이 아쉬웠다.

조규성은 후반 31분 송민규(전북현대)와 교체됐다. 결국 조규성은 A매치 데뷔골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골만 없었을뿐이지, 자신이 할 역할을 다해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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